폐쇄몰, 복지몰이 온라인 상품 판매를 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복지몰’과 ‘폐쇄몰’이라는 채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이곳을 마치 ‘황금어장’처럼 묘사하며, 입점만 하면 큰 매출이 보장될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15개 이상의 폐쇄몰을 직접 운영해 본 경험자로서, 그 현실은 생각과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폐쇄몰 입점에 희망을거는 이유?
대부분의 온라인 판매자들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쿠팡 같은 ‘오픈마켓’에서 사업을 시작합니다.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죠.
하지만 치열한 경쟁과 광고비 부담 속에서 성장의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이때 ‘폐쇄몰’이라는 존재를 알게 되면, 마치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폐쇄몰은 특정 기업 임직원이나 단체 회원들처럼, 자격이 검증된 소수에게만 저렴하게 상품을 파는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바다낚시(오픈마켓)에 지친 이들에게, 고기가 가득한 유료 낚시터(폐쇄몰)처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복지몰 ‘황금어장’이라는 환상, 현실의 3가지 장벽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폐쇄몰 입점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많은 영상에서 “입점만 하면”이라는 단서를 붙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장벽 1: ‘입점’ 그 자체가 철옹성
오픈마켓과 달리 폐쇄몰은 아무나 받아주지 않습니다. 저희 회사는 자체 상품을 제조(OEM)하고 수입하며 별도 물류창고까지 운영함에도, 15개 복지몰에 입점하는 과정에서 쉽고 빠르게 승인된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입점 신청서를 제출해도 몇 달간 답변이 없거나, 거절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만큼 문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장벽 2: 복지몰 높은 수수료와 가격 조건
복지몰, 폐쇄몰의 판매 수수료는 보통 12~20% 수준으로, 6~10%대인 오픈마켓보다 훨씬 높습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따로 있습니다. 판매 가격이 **네이버 최저가보다 최소 20~30%는 저렴해야** 합니다. 가격 경쟁력이 없으면 입점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장벽 3: 독점 상품과 유통 전략
이런 가격 구조 때문에, 오픈마켓과 폐쇄몰에 같은 상품을 동시에 팔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복지몰 전문 업체들은 아예 처음부터 오픈마켓 판매는 포기하거나, 소비자가를 매우 높게 책정해두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는 곧, **자신만이 공급할 수 있는 독점적이고 경쟁력 있는 상품**이 없다면 폐쇄몰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복지몰 입점 성공을 위한 현실적인 로드맵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섣불리 폐쇄몰의 문을 두드리기 전에,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1단계: 네이버,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으세요.
2단계: H몰, GS샵 같은 종합몰 1~2곳에 입점하여 시스템을 익히세요.
3단계: 안정적인 상품 공급처와 3자 물류(3PL) 등 시스템을 확보하세요.
4단계: 이 모든 것을 갖춘 후에, 경쟁력 있는 상품 제안서를 만들어 폐쇄몰에 도전하세요.
오픈마켓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폐쇄몰에 입점한다고 해서 갑자기 매출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단계적인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폐쇄몰 황금어장에는 ‘준비된 강태공’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폐쇄몰은 분명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하지만 고기가 가득한 황금어장이라도, 경험 많은 강태공과 좋은 낚싯대가 없다면 한 마리도 낚을 수 없습니다.
유튜브의 장밋빛 전망만 믿고 뛰어들기보다, 먼저 오픈마켓에서 실력을 쌓고 자신만의 무기(상품)를 충분히 확보한 후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걸리고 어려움이 많겠지만, 인내를 가지고 도전하다 보면 제안서 작성 노하우도 생기고, 어느새 하나둘 입점에 성공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